더불어살아가는 – 책임있는 그리스도인

 2020년 가을, 교회와 함께하는 자발적불편운동

글_문형욱 간사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확산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고, 조금의 일상을 되찾은지 채 얼마 되지 않은 8월.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는 8월 2일 이미 내부확진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고, 사과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억울함을 표현하는 등 교회와 그리스도인으로써 윤리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람들은 교회를 비난하고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된 신천지와 교회를 동일시하였고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즈] – 61호 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의 시선은 ‘거리를 두고 싶은’이 32.2%, ‘사기꾼 같은’이 29.1% 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 파괴와 기후위기 앞에선 그리스도인

어느 날 뉴스에서 쓰레기 처리장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 없이 사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서 저렇게 산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느새 부끄러움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기후 위기라는 단어가 우리 주변에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쓰레기와 늘어난 택배로 인한 과대포장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올 여름에는 태풍이 3차례 연달아 오면서 침수 피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닌 기후위기입니다.‘ 라는 어느 기사의 제목이 적절해 보입니다. 그리고 학자들은 10년이라는 시간 안에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회에서 신뢰를 잃은 교회와 기후위기라는 이슈 앞에서 이번 주제를 ‘책임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실천해야 할 방법을 고민해보았습니다.

 

 

책임있는 그리스도인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힘들고 지친 현실에서 종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2%, ‘요즘 우리 사회는 종교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45%라고 발표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문제로 기독교를 향한 신뢰도는 떨어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복음의 위로가 필요함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사회문제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또 다른 복음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교회가 겸손하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확산 중에 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접‧밀폐‧밀집된 곳을 가지 않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정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이웃을 위해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또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앞에 지금, 나부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활을 자발적불편으로 바꿔야 합니다. 최소한의 포장만 되어있는 물건을 구입하고, 자동차를 타지 않고 조금 더 걷고, 고기를 조금 덜 먹고, 플라스틱을 덜 소비하는 것 등, 그것이 우리 삶에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으로써 세상과 이웃을 향한 책임 있는 행동일 것입니다. 이웃과 지구를 위한 캠페인 더불어 살아가는책임있는 그리스도인!’ 함께 동참해주세요~!

 

자발적불편운동, 함께 해주세요!

 

‘교회와 함께하는 자발적불편운동’은 전국기윤실협의회와 함께,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됩니다. 기윤실 홈페이지에서 신청교회로 등록해주시면 저희가 캠페인 포스터를 보내드리니 교회에 게시해주시고, 함께 참여해주세요. 저희가 제안 드리는 캠페인을 실천하시는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겨주세요. 그 외 창의적으로 진행하시는 자발적불편운동이 있다면 기윤실에 귀띔 해주세요. (cemk.org, 070-7019-3755)

*이글은 열매소식지 제277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