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청년부채 #목소리4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거주 중인 20대의 청년입니다. 이번에 청년부채ZERO 캠페인에 참여 하였고, 이렇게 청년의 목소리를 담게 되었습니다. 

청년부채ZERO 캠페인

청년부채ZERO 캠페인(5차)에 참여하게 된 주요한 이유는 재정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서 였습니다. 캠페인이 지원에 초점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지원을 받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의 재정적인 관리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사실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은 고금리 빛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학자금을 논외로 하고, 약간의 대출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문제는 수입이 적었으며, 그 수입으로 한 가정을 이끌어나가기에 부족했던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은 건강문제와 다른 사연으로 돌아가셨고, 저와 동생만이 가정에 남았습니다. 다행히 약간의 정부지원이 나와서 월세와 생활비가 충당되지만 아직 대학생인 동생과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기에는 부족한 금액이었습니다. 동생이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고, 졸업 후에 취업을 한다면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기는 하지만, 그 전까지는 매월 생활비를 고민을 해야 합니다.

파트타임 전도사 생활

저는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신대원을 다니면서, 서울지역 교회에서 파트타임 전도사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파트이기에 많지 않은 월급(80만원)을 받으면서, 동생과 제가 생활하기에는 부족한 액수였습니다. 시간을 쪼개서 아르바이트를 해보려고도 하였지만, 대학원을 다니면서 하기에는 적합한 아르바이트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학교 내에서 하는 일인데, 자리가 많지 않아서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번에 신청하기는 했지만, 제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저 뿐 아니라, 파트로 일하고 있는 모든 전도사들의 고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청년부채ZERO 캠페인 참여하면서 저와 같은 신학생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으며, ‘나만 이런 고민과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파트로 일하는 전도사들은 대학원을 다니고 있으면서도 많지 않은 보수로 생활을 해야 하기에 등록금은 가정의 도움 없이는 학자금으로 충당해야하며, 생활 역시 빡빡하게 살아야 되는 형편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살고 있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담전도사 또는 다른 종일하는 직장을 다니지 않는 이상 저의 형편은 달라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신학 대학원 졸업을 한 해 남기고 여러 가지 생각과 고민이 듭니다. ‘내가 과연 사역자로서 적합한가?’,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역자로 부르셨나?’ 등등 앞으로의 미래와 직업에 대해 기도를 하게 됩니다.

‘너무 늦은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늦었다고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저는 물론이고 저와 관계된 사람들도 불행해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상담’에 대한 부분이 관심이 있었고, 흥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과목을 찾아듣기도 하였으며, 상담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여유 있을 때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라는 오픈 카카오톡에서 상담을 진행을 하고도 있습니다. 신학대학원의 졸업을 앞두고, 다른 길로 빠져도 되는 것인가 라는 고민이 들기도 하지만, 1년 동안 진지하게 기도와 공부를 하면서 저에게 맞는 일을 찾아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pixabay

 

청년부채문제에 대해서

이 시대 청년들에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부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날 청년들은 취업과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몸부림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취업난을 겪고 그러다가 보니 주변에 어른들로부터 여러 이야기를 듣습니다.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거나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한다”는 등 이런 이야기들입니다. 그렇게 청년들은 지쳐만 갑니다.

차라리 집안이 경제력이 좋아서 받쳐주기라도 하면 좋겠지만 그런 가정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지속되다 보니 청년들은 학비, 생활비 등을 대출 받을 수밖에 없고, 그마저도 어떤 학생들의 경우에는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사채를 쓰게 되는 경우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역부족이어서 대출을 받고 그러다 보니 빚은 해결되는 것이 아닌 점점 늘어만 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소액결제나 정보 이용료 등을 이용해 손쉽게 현금화를 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비상금 대출이라는 명목으로 쉽게 받을 수 있어서 급할 때는 좋지만 오히려 다시 부채가 늘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쉬운 대출이 오히려 더 부채 비율을 늘리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을 준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경우에는 기초수급자로 생활을 하면서 생활비가 지원 되어서 생계유지가 조금은 괜찮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동생 앞으로 아버지가 들어놓으셨던 국민연금이 나오는 것 때문에 국가에서는 지급하던 생계비마저 중단하여 버렸습니다. 물론 어느 때까지 국가에서 나오는 것을 의지할 수는 없겠지만 삶을 이어가기에는 정말 쉽지 않은 날들이 많습니다.

이 글을 빌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청년들이 부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정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여 돈을 올바로 쓰지 못하는 청년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의무적으로는 어렵지만 재정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장과 기회가 늘어났으면 이 시대 건강한 청년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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