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39호 :: 2018.04.11(목)
백가쟁명이다. 언론은 물론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에 올라오는 경제 평론들이 제각각이다. 대체로 남은 틀렸고 내가 옳다는 주장이다. (중략) 논리가 빈약한 주장이나 견강부회도 많지만 나름 특정 경제이론에 기반하고 있거나 진영논리에 근거하고 있어 관점에 따라 타당한 주장도 많다. 비전문가들도 경제전문가의 논리에 기대어 열변을 토한다. 경제 논리는 기본적으로 내적 정합성(논리적 일관성)과 외적 적합성(현실적 타당성)을 갖춰야 한다. 게다가 부분적으로 옳음이 전체적으로 옳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관점에 따라 타당할 수 있는 각자의 논리가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율되고 이해관계가 조정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본문 중)
푸코의 사상을 간단히 줄이면 “힘이 지식이다”라는 것입니다. 근대 사상의 선구자 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의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명제를 뒤집은 것입니다. (중략) 근대가 이상으로 삼았던 소위 객관적, 중립적 지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정치, 사회, 경제의 권력 조직이 소위 ‘지식’을 만들어 내고 그 지식은 또 권력이 되어 소수자들을 억압하였다는 것입니다. 삶 자체를 텍스트로 규정한 데리다의 표현을 빌자면 푸코는 텍스트를 해석하는 행위를 전부 ‘힘의 과시’로 본 셈입니다.(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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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고통 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죽는 죽음을 꿈꾼다. 하지만, ‘존엄한’ 죽음이 과연 그런 죽음일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비참한 죽음이었다. 그럼에도 그 죽음은 죽음 권세를 파하신 하나님의 승리의 무기, 우리를 해방하신 자유의 깃발이 되었다. 예수는 친히 말씀하셨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라고. 이것이 기독인이 꿈꾸어야 하는 존엄한 죽음이다.(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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