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84호  ::  2020.02.27(목)

 

어떤 목사님이 “한국교회는 전쟁 중에도 예배를 드렸고, 지금까지 주일예배를 쉬어 본 적이 없는 교회”라고 인터뷰하시는 것을 보았다. 얼핏 보면 대단한 일 같지만, 사실은 부끄러운 사건이 이 안에 숨어 있다.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강요되던 1936년 이후 한국교회는 신사참배 강요에 시달렸다. 애석하게도 끝까지 저항하던 교단들도 1938년이 끝나기 전에 일제의 강요에 무릎을 꿇게 된다. 그 결과, 1940년에서 1945년까지 매주 주일예배를 드렸던 교회들은 하나같이 신사참배를 하였다. 신사참배를 반대했던 교회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교회가 폐쇄되었다.(본문 중)

양진일(가향공동체 목사)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부 교회와 종교 지도자들은 가짜 뉴스와 종교적 권위를 이용해 여론 형성과 선거운동에 나쁜 영향을 미쳐왔고, 이것이 우리 민주주의를 혼탁하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어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교회 내에서 흔히 일어나는 선거법 위반 사례와 교회가 지켜야 할 공직선거법의 내용을 제시하여 교회가 정의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는 가이드라인으로 삼고자 합니다.(본문 중)

김병규(법무법인 하민 변호사)

플래너리 오코너의 작품들은 분명히 종교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고, 예수, 구원, 죄, 피, 설교, 교회 등 종교적인 소재와 대화가 난무하지만, 그 모든 주제는 광기가 깃들고 현실에 발붙이지 못하는 부적절한 것으로 느껴진다. 기독교인 또는 종교적 담론에 대한 조롱과 희화화가 아닌가 싶어질 정도다. 하나같이 충격적이고 파괴적인 결말도 문제인 데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반기독교 소설로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평판은 그렇지가 않다. 어떤 의미에서 이 작품을 기독교 소설이라 할 수 있을까?(본문 중)

홍종락(작가, 번역가)

여러분은 일상에서 외로움을 얼마나 느끼시나요? 한국인들의 상당수가 일상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연령별 외로움에 대한 인식, 소득에 따른 외로움의 정도에 대한 통계들을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준비했습니다. 이 통계로 우리 사회가 외로움에 굉장히 시달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로움을 느끼는 기저에 우리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태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한 경쟁사회, 자존감이 떨어진 이 사회에서 교회는 이같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와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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