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로잔대회’ 실천 과제 모색…’로잔너머’ 심포지엄

 

로잔너머, 내년 2월까지 5차례 걸쳐 서울 영동교회서 진행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조성돈 교수)이 주관한 ‘로잔너머’ 심포지엄이 27일 서울영동교회에서 개최됐다.

내년 2월까지 총 5차례 걸쳐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기윤실 등 30여 년간 로잔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 선교운동에 헌신한 여러 단체들이 제4차 로잔대회의 실천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된 로잔대회는 ‘사도시대 이후 최대 규모의 기독교 집회’로 평가될 만큼 전세계 150개국의 수많은 복음주의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참여한 국제 대회다.

전쟁과 가난, 인종차별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던 기존 복음주의 신학에 한계를 느끼며,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로잔 언약’은 초대 로잔대회가 남긴 유산이다.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사회참여를 복음 전파와 같은 의무로 확대시키며 ‘총체적 선교’라는 개념을 탄생시켰고, 이는 1989년 필리핀에서 열린2차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3차 대회를 통해 발전을 이루며 ‘로잔운동’의 근간이 됐다.

50주년을 맞아 내년 9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에 한국교회의 기대가 모이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심포지엄 발제에 나선 기독교윤리실천 이문식 이사는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복음주의적인 기초와 전통을 바탕으로 신학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한국교회의 이번 제4차 로잔대회는 특색없는, 대형 성장주의에 물든 로잔대회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문식 이사는 이어 “콘텐츠를 만드는 학자, 논객, 실천가들을 개발해서 로잔위원회에 전략적으로 분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문식 이사는 또, 한국 로잔대회가 실천해야 할 하나의 과제로 ‘신학의 자주화’를 꼽았다.

오늘날 세계 선교의 중심이 서구권에서 제 3 세계 등 비(非)서구권으로 이동하는 만큼, 한국교회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주적인 신학을 정립해야 한다는 요구다.

이 이사는 “우리의 컨텍스트(상황)에서의 주제를 갖고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며 성경을 통해 답변을 얻어야 하는데, 우리의 신학은 (서구 신학의) 대리점 역할만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신학과 교리적 기초에 서 있되 창조적인 신학 작업을 주체적으로 수행하는 교회 지도자들과 선교지도자들이 많이 나와야만 한국 복음주의 교회들은 시대적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찬에 나선 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 강성호 목사는 “로잔 언약과 하나님 나라 관점의 총체적 선교는 한국교회의 성장의 서사를 뛰어넘어야만 실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 목사는 또 “로잔언약의 총체적 선교 관점이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선 현재 한국교회의 지배적인 서사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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