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08년 4~6월 기윤실 열매소식지 “신뢰의 여정”에 실린 내용입니다)
 
환경캠페인
실천하는 기윤실 “종이컵은 사양합니다”
 
2008년 기윤실 주요 운동 방침 중의 하나는 기윤실이 신뢰운동을 하기 위해 우선 기윤실 자체가 신뢰받는 시민단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고민 속에서 기윤실은 1987년 세계환경발전위원회에서 나온 「우리 공동의 미래」라는 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의 개념을 더욱 심도 있게 공부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기윤실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무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기로 다짐하고, 그 첫 번째로 “종이컵 쓰지 않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윤실 사무실에서는 일체의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외부 행사의 경우도 가능한 종이컵의 사용을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이컵은 썩는데 20년 정도가 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직원이 20명인 사무실에서의 사용량이 한달에 2천개, 학생수가 2만명인 대학교의 하루 사용량이 4만개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종이컵에는 비닐이 첩합되어 있기 때문에, 폐지와 함께 섞이면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컵만 별도로 모아서 전문 재활용 업체에 넘겨야 재활용이 가능한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종이컵은 부피가 작기 때문에 재활용품으로 그나마 분리배출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또한 종이컵은 100% 천연펄프로 만드는데, 일회용 종이컵 1톤을 만들기 위해서는 20년생 나무 20그루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종이컵을 사용하면 할수록 숲이 그만큼 사라진다는 얘기입니다.(www.waste21.or.kr에서 발췌)
 
한편,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반드시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머그잔을 씻는 데 물과 세제가 사용될 뿐만 아니라, 머그잔 자체도 평생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이컵 쓰지 않기” 운동이 환경 보전에 정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되려면 다음의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1. 머그잔은 튼튼하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하여 최대한 오래 사용한다.(예쁜 머그잔이 나올 때마다 새로 구입한다면 이 또한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2. 음료를 마신 후 가능한 빨리 컵을 씻되, 적은 양의 물로 헹구고 될 수 있으면 세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3. 종이컵 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영역에서 과도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적 제안
우리 기윤실 회원들께서도 “종이컵 쓰기 않기” 운동에 한번 동참해 보시면 어떨까요? 처음에 머그잔을 사기 위한 초기 비용이 조금 들긴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한번 쓰고 버리는 종이컵보다 훨씬 유용한 건 말할 필요도 없고, 혹 조금 귀찮고 바쁘더라도 우리의 이런 작은 희생이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특히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사무실, 교회의 부서별 모임 등의 경우에는 적용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Let’s do it together!
 
** 글 : 임희연 간사
 
** 만약 종이컵을 쓰실 일이 있다면…이렇게 사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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