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평양노회는 전병욱 목사의 성범죄에 대해 전면 조사하고 합당한 징계를 이행하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소속 전병욱 목사는 지난 삼일교회 담임목사 재직 중 수차례에 걸쳐 다수의 여신도들에게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만큼 파렴치한 방법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나 그는 이에 대한 단 한번의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성관련 정신질환 치료비와 13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퇴직금을 챙겼고, 이후 ‘홍대새교회’라는 이름의 교회까지 버젓이 개척하였으며, 노회가입 허락이 이루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교단 이름을 간판에 명시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천인 공로할 자신의 범죄행위에도 손바닥을 들어 하늘을 가리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위를 반복함으로 인해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양노회(이하, 평양노회)는 명확한 진상조사 및 치리를 통해 교단의 자정의지를 하나님과 한국사회 앞에 드러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전병욱 목사의 비행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던 삼일교회 교인 117명의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서’를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반려했으며, 본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의 지속적인 징계 요구 역시 받아들이고 않는 등 무책임한 행동으로 일관하며 한국교회에 큰 실망을 안겨왔다.

평양노회 정치부는 지난 가을 노회에서 홍대새교회 가입 청원을 보류하고, 과거 성범죄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제라도 이에 대한 심의 및 논의자체를 지연시키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않고 전병욱 목사에 대해 합당한 권징을 시행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전병욱 목사와 같은 일부 목회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징계 원칙과 절차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명명백백한 치리를 시행하는 것만이 제2, 제3의 전병욱 사태의 발생을 막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몸 된 교회, 그 거룩함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전병욱 목사는 하나님과 그 분의 거룩한 교회 앞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 자복의 재를 뒤집고 쓰고, 회개의 옷을 찢어야 할 것이다. 진실로 지금 그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자신의 범죄사실을 은닉하기 위해 화려한 강단이 아니라 회개의 골방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공교회로서의 회복을 염원하는 우리들은 상기사항들의 조속한 시행을 염원하며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1. 전병욱 목사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하나님과 전체 교회 앞에 참회하고 목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2. 평양노회는 홍대새교회의 가입을 공식적으로 불허하고, 성경의 치리원칙과 장로교 헌법의 규정에 따라 전병욱 목사의 권징을 시행해야 한다.

3. 평양노회와 예장 합동 총회는 이번 사태를 반면교수 삼아, 교회 내 성범죄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

2014. 4. 10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김주연 박종운 백종국
참여단체 : 개혁교회네트워크,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여민회, 성서한국, 네이버카페 ‘전병욱목사진실을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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