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는 지난 6월 13일(목) 교회 민주주의 성찰 좌담회 “교회 운영의 바른 길을 모색하다”를 개최하였습니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교회 운영은 교회 내부적으로 요구되는 건강성의 지표일 뿐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와도 연관된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교회 운영이나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 목회자의 지도력과 성도들의 참여도 간의 불균형 등 교회 운영과 관련된 갈등은 교회 분쟁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기윤실은 수평적 의사결정,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 등  ‘교회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결정을 해 온 교회들을 초청해 시행착오 및 유익과 한계를 듣고, 교회 운영의 바른 길은 무엇일지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사랑누리교회 김정태 목사님, 언덕교회 양환준 운영위원장님, 예인교회 정성규 목사님, 주님의보배교회 김형태 목사님께서 각 교회별 민주적 운영 사례를 나누어주셨고, 건강한작은교회연합 배상필 사무국장님과 하늘땅교회 이재학 목사님이 민주적 교회 운영을 위한 제언을 발표해주셨습니다. 관련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 교회 민주주의 성찰 좌담회 영상보기(기윤실 유튜브)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 교회 민주주의 성찰 좌담회 자료집 다운로드

기윤실 교회신뢰운동 신동식 본부장(빛과소금교회)의 사회로 교회 민주주의 성찰 좌담회 “교회 운영의 바른 길을 모색하다” 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좌담회 취지를 설명한 신동식 본부장은 건강한 교회 민주적이고 투명한 교회이며,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도에 아쉬움을 보이는 지금 민주적이고 투명한 교회의 모습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좌담회 첫 번째 순서로 민주적 교회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4개 교회(사랑누리교회, 언덕교회, 예인교회, 주님의보배교회)의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김정태 목사(사랑누리교회)는 사랑누리교회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운영위원회 운영, 초기 정관,  민주적 운영을 위한 실질적 정관 개정, 개혁적 정관 강화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해당 과정 속에서 논란이 생기고 상처도 입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련의 사건을 통해 사랑누리교회의 존재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이 ‘쉽고도 어렵지만 꼭 가야 할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양환준 운영위원장(언덕교회)은 민주적인 교회 운영에 필요한 것을 총 다섯 가지로 정리하였습니다.

  1. 규약 제정
  2. 운영위원회
  3. 직분임기제
  4.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위한 외부공개
  5. 평신도 신학교육 및 평신도 설교

위 다섯 가지 항목을 실천하는 언덕교회 사례를 나누며 성경적인 지침을 바탕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고 순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정성규 목사(예인교회)는 ‘성도 중심의 민주적 운영과 세상을 위한 교회’를 위한 예인교회의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예인교회의 모토는 ‘비전은 하나님으로부터, 운영은 민주적으로, 소유는 최소한, 나눔을 최대한’ 입니다.  이를 위해 규약(정관) 세우기, 임기제와 호칭제 도입, 재정의 투명성 확보, 건물 없는 교회 실천, 교인총회, 운영위원회 운영, 독립사역 등 다양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형태 목사(주님의보배교회)는 장로교 고신교단 소속 교회로 민주적 교회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하였습니다. 주님의보배교회는 2006년 교회 설립 당시 ‘예배, 성찬, 직분, 몸됨의 회복’을 비전으로 온 성도가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며 은사를 따라 서로 섬기고 자라감을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평신도의 자발적 실천, 온가족예배(세대통합예배), 평신도 강의, 지역사회 섬김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좌담회 두 번째 순서로 민주적인 교회 운영을 위한 제언을  청해 들었습니다.

 

민주적인 교회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배상필 사무국장(건강한작은교회연합)은 민주적이지 않은 교회는 시한폭탄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여전히 목회자와 평신도 사이의 위계가 있다고 진단하며, 민주적인 운영의 방해가 되는 제도적 미비, 당회 제도의 한계, 불투명성을 개선하고, 대의정치 제도(당회)의 활성화를 촉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민주적인 교회 운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1. 교회의 민주적인 정관(규약)도입의 필요성
  2. 운영위원회 제도의 도입
  3. 당회 제도를 유지할 때의 제언
  4. 평신도 신학의 보급
  5. 평신도 설교의 도입과 확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평신도들이 주체적으로 자립적인 신앙을 가져갈 수 있도록 교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교회 운영을 관계적으로 고민하기‘를 주제로 발표한 이재학 목사(하늘땅교회)는 현재 한국교회의 문제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진단하였습니다.

  1. 목회자 중심의 1인 구조
  2. 대형화로 인한 교회의 본질과 공동체성 약화
  3. 은혜로 덮어버린 그릇된 관행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교회 운영의 방향으로 네 가지 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

  1. 서로 합의해 낸 규례나 정관 만들기
  2. 재정 사용과 관련한 투명성 확보
  3. 목회자 대우와 은퇴 준비 미리 하기
  4. 교회 운영에 있어서 일상 속의 민주주의를 이루는 방식 채택

위 방법을 통해 우리가 ‘교회론’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관계 속에 계시는 성삼위일체 하나님을 인정하고, 우리 역시 관계 속에 각 지체를 세워주고 인정하는 방식으로 교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지는 전체대화 시간엔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관련 내용은 기윤실 유튜브를 참고해주세요.

 

정병오 공동대표(기독교윤리실천운동)는 맺음말을 통해, 민주적인 교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다양한 모델이 나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보다 민주적인 교회를 위해, 공동체 내에서 서로 신뢰하고 어떤 말이든 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 민주주의 2.0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교회 내에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 제도와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윤실도 노력하겠습니다.

 

[기윤실 교신뢰운동본부] 교회 민주주의 성찰 좌담회 영상보기(기윤실 유튜브)

[기윤실 모두를위한정치운동] 교회 민주주의 성찰 좌담회 자료집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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