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교회 운영의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인간 관계”
기윤실, ‘민주적 운영 사례’ 발표회…사랑누리교회, 언덕교회, 예인교회, 주님의보배교회 발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이사장 백종국)은 13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교회 민주주의 성찰”-교회 운영의 바른 길을 모색하다-는 주제로 발표회를 열었다.
▲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이사장 백종국)은 13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교회 민주주의 성찰”-교회 운영의 바른 길을 모색하다-는 주제로 발표회를 열었다. 언덕교회 양환준 운영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 뉴스파워
신동식 목사(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는 사랑누리교회 김정태 목사, 언덕교회 양환준 운영위원장, 예인교회 정성규 목사, 주님의보배교회가 김형태 목사가 민주적 교회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배상필 국장(건강한작은교회연합)이 “민주적 교회 운영을 위한 제언”과 이재학 목사(하늘땅교회)가 “교회 운영을 관계적으로 고민하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정태 목사는 “사랑누리교회는 예장통합 북서울노회 소속으로 2002년 12월 14일 개척되었다.”며 “개척 당시 이름은 일산두레교회(초대 담임목사 김회권, 숭실대 교수)였다. 이후 아동부를 포함한 전체 교인의 참여로 사랑누리교회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개척할 때부터 5개의 선교의 목표를 정했다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 가는 중보자 지향 교회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 ▶인재를 양성하는 교회 ▶분단의 상처를 싸매는 교회 ▶세계를 품는 교회로 정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 정확히 선포되면 이 다섯 방향의 열매가 맺힐 것을 믿으며 달려왔다.”며 “선교 목표를 잘 이루기 위해 사랑누리교회는 민주적 정관을 만들고 상황에 맞게 개정해왔다.”고 밝혔다.
사랑누리교회는 운영위 체제와 당회 강화론이 충돌했으나 84퍼센트의 지지로 운영위 체제를 고수하기로 하면서 정관을 새롭게 개정해 ▶장로 임기 6년 단임 ▶장로 숫자를 노회 파송 총대 이내로 제한 ▶담임목사 재신임과 정관 개정 등의 중요한 안건의 경우, 출석 과반수와 함께 전체 교인의 재적 1/4 이상으로 함 ▶전임 교역자(부목사 전도사)도 3년 시무 후 1개월 안식을 명문화(휴가와 별도) ▶운영위원회 구성과 선출은 제직회 분과 및 직능별 모임에서 선출(상향식 구성) ▶운영위원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만 연임 가능, 재선출 되려면 2년 후에 가능 ▶권징이 필요한 경우 운영위원회 산하에 윤리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진행토록 하도록 했다.
김 목사는 “로마의 원로원처럼 되어버린 목사, 장로만으로 구성되는 당회 중심의 귀족정치로는 교회 밖 시민들을 설득해 예수님의 복음으로 초대하기에 역부족”이라며 “토론과 투명성에 익숙한 현대인들을 설득할 수 있는 민주적 운영안을 교회가 시행해야 사회로부터 고대의 유물처럼 간주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덕교회 양환준 운영위원장은 “교회의 일차적 문제는 교권의 소유자인 목회자의 사제적 권위주의라 할 수 있지만 이를 방관하거나 조력하는 평신도의 우민성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 두 가지 문제는 결국 비민주적 교회 또는 권위주의적 교회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치유책은 교회의 민주화”라고 강조하면서 “목회자의 권위주의가 불식되어야 하며, 평신도는 각성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회 내 권력이 특정인이나 집단에 귀속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권력의 집중은 필연적으로 사람을 타락시켜 독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일탈을 경계하는 민주적인 제도를 잘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덕교회는 평신도가 중심이 되는 운영위원회가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당회가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교회가 담당해야 할 예배, 교육, 봉사, 전도와 선교 등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목회자는 운영위원 가운데 한 사람이며, 선출된 운영위원 외에 여성위원과 청년 대표 등도 참여하여 다양한 계층의 의견이 반영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평신도들은 공동체 성경읽기와 독서토론을 통해 목회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신학공부를 할 기회를 제공 받고 있으며, 이를 평신도 설교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목회자들은 설교, 공동 축도, 공동 성찬 등으로 전통적으로 목회자가 담당하던 부분에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평신도이며 동시에 모두가 목회자라는 종교개혁의 이상을 실천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 안에 진보적인 신학과 보수적인 신앙, 사회적 ‧정치적인 이해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지만 누구든지 자신의 입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그 의견에 대해 비난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성숙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 예인교회 정성규 목사가 발표를 했다. 정 목사는 예인교회는 2001년 ‘사고 난 교회’에서 나온 교인들의 기도모임으로 시작되었으며 8개월의 준비 작업을 거쳐 설립된 교회라고 소개했다.
현재는 장년 250명, 주일학교 7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그동안 3개 교회를 개척했다고 밝혔다.
예인교회는 교회를 설립하면서 ▶상처치료와 공동체 형성 민주적인 교회 운영을 위해 상식회복, 정체성과 교인상에 대한 고민 민주적인 교회 운영을 위해 민주적 운영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운영위원회 체제, 건물 없는 교회, 교역자 임기제, 정회원제, 교회 분립(개척) 등을 하고 있다.”며 “비전은 하나님으로부터, 운영은 민주적으로, 소유는 최소한, 나눔은 최대한”이라는 모토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민주적 교회 운영의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은 인간 관계”라고 강조했다.
주님의보배교회 김형태 목사는 ▶온세대 통합예배 ▶ 고촌지역 취약 아동 돕기 ▶군고구마 전도 ▶떡 케이크 공방 ▶ 전원교회 등의 사역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