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총회 이것만은 꼭 결의해주세요”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지형은 목사, 이하 기윤실)이 9월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교회 주요 7개 교단 총회와 입법의회에서 다뤄야 할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기윤실은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통합, 백석, 고신,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등 총 7개 교단의 헌의안을 분석한 결과로 “2025 교단총회, 이것만은 꼭 결의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기윤실은 예장 합동·통합을 향해서는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이단 지정(혹은 조사)과 목사·장로 정년 현행 유지가 반드시 결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동 총회에는 정동수(사랑침례교회) 목사 이단 지정과 ‘목회자 미래 준비위원회’ 상설화도 요청했다.

예장 백석에는 가정폭력·성폭력 예방위원회 신설을 요구했다. 기윤실은 “교단 차원에서 교회 내 폭력을 예방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예장고신의 경우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는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절시키고, 예배와 기도회 명목으로 교인들을 정치 집회에 동원하는 잘못된 흐름의 선봉에 서 있다”며 교단의 분명한 입장과 함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기장을 향해서는 목회자 간 극심한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회자 최저생계비 연구와 함께 “여성 장로를 늘릴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교회 내 성평등이라는 제도 도입 취지를 달성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감에는 금권 선거 방지 대책과 연회 재판 신뢰성 확보, 목회자 표준 사례비 도입을 촉구했다. 기윤실은 “감독회장 선거의 금권 논란을 근절할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리교 동부연회를 중심으로 이뤄진 목회자 표준 사례비 논의 결과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침은 은퇴 목회자 및 미자립 교회 지원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기윤실은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은퇴 목회자와 미자립 교회 문제가 늘어나지만 교단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교단의 참여를 요구했다.

기윤실 김현아 사무처장은 “한국 교회가 안으로는 건강성을, 대사회적으로는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회개하라’ ‘거룩하라’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 응답하는 교단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윤실은 9월 22일과 23일 예장 합동과 통합 총회가 열리는 충현교회와 영락교회에서 교단 총회 참관과 함께 한국교회의 자정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한 개혁연대(공동대표:임왕성)도 예장합동·통합·고신 기장 총회와 기감 입법회의에 현장에서 참관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