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도 19%’
기윤실, 올해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공동대표:정병오 신동식 이상민)은 지난 2월 27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 2층 성산홀에서 ‘2026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발표회’를 열고 한국교회를 향한 사회 인식 변화를 점검했다. 이번 조사는 2008년 시작된 추적조사의 여덟 번째로, 기윤실이 주최하고 지앤컴리서치가 수행했다. 사회는 신동식 기윤실 공동대표(빛과소금교회), 인사말은 지형은 기윤실 이사장(성락성결교회)이 맡았다. 조사 결과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0%에 그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75.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7차, 2023년)의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1.0%이었다.
발제에 나선 성석환 교수(장신대)는 “불신이 일시적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공고화되는 흐름”이라며, “교회와 목회자·교인에 대한 평가가 비슷한 방향으로 낮게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신뢰 회복을 위해 먼저 개선할 점’으로는 ‘공공 이익보다 교회 이익을 우선하는 태도'(24.0%), ‘타종교에 대한 태도'(22.1%), ‘불투명한 재정 운영'(18.9%) 등이 상위로 제시됐다. ‘필요한 사회적 활동’에서는 윤리·도덕 실천 강화가 가장 높게 꼽혔다.
기윤실 김상덕 교회신뢰운동본부장(한신대 교수)은 “탈종교화 흐름 속에서도 종교별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공론장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소통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목회자의 정치 발언·집회 참여에 대한 반대의견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 지적됐다. 설문조사 결과 목회자의 정치참여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88.5% 였으며, 기독교인 내부에서도 반대율이 83.0%에 이르렀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극우적’으로 인식된다는 응답이 큰 비중(47.1%)을 차지한 점을 언급하며 “교회가 공익의 언어로 설득하는 역량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회는 질의응답을 통해 과잉 대표 문제, 공론장 참여의 제도화, 새로운 공동체 형성 등 과제를 논의하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