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
사람을 평가하려면 그의 말년을 보라
글_옥성득(UCLA 한국기독교학 교수)
개신교 신앙의 선배들은 몇 살까지 살았는지 일부만 살펴보자.
61세 이전에 별세
류관순 18 / 전태일 23 / 이용도 33 / 박에스더 34 / 하란사 34 / 전덕기 39
이수정 44 / 김교신 44 / 백홍준 45 / 주기철 47 / 손양원 48
최태용 53 / 한경희 54 / 장준하 57 / 홍택기 57 / 손정도 59 / 오문환 59 / 안창호 60
61-70세 별세
윤성범 64 / 하용조 65 / 길선주 66 / 이승훈 66 / 조만식 67 / 강영우 67
남궁혁 68 / 최병헌 69 / 권정생 69 / 박관준 70 / 강규찬 70
71세 이후 별세
한석진 71 / 양주삼 71 / 김활란 71 / 김창식 72 / 옥한흠 72 / 김 구 72 /
한상동 75 / 신흥우 76 / 유일한 76 / 김용기 76 / 문익환 76 / 김익두 76 /
이기풍 77 / 이상재 77 / 서상륜 78 / 공병우 78
윤치호 81 / 박형룡 81 / 이명직 83 / 박윤선 83 / 박인덕 84 / 장기려 84 /
최흥종 86 / 김재준 86 / 정대위 86 / 함석헌 88 / 안이숙 89 / 강원룡 89
이승만 90 / 백낙준 90 / 전택부 93 / 마삼락 98 / 한경직 98
방지일 102
이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작은 결론들을 내릴 수 있다.
1. 굳이 오래 살지 않아도 된다
나보다 적게 산 많은 훌륭한 위인들과 의인들이 있다. 건강하게 살다가 주변에 큰 폐를 끼치지 않고 편안히 죽으면 큰 복이다. 아등바등하지 말고 담담히 살자. 오래 살면 포기하는 법을 배우니 감사하자.
2. 한 사람을 평가하려면 말년을 보면 된다
히틀러도 한 때 독일 국민의 영웅이었다. 떡잎이 크다고 큰 나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기만성도 있다. 젊었을 때, 40대에 뜬다고 교만할 게 아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한참 남았다. 떠날 때 아름다운 자가 잘 산 자이다.
3. 그러므로 매일 두려움과 떨림으로 살아야 한다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는 나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찾아오는 말년의 1년, 1개월은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 더 비중 있다. 예수의 생애가 그러했다. 그러니 나를 바꾸어가고, 가까운 사람에게 잘 하고, 조금씩 기부부터 하자. 말년이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좋은 씨앗에서 좋은 나무가 나오고 좋은 나무에 선한 열매가 맺힌다. 어찌 표범이 그 반점을 바꿀 수 있으며(예레미야 13:23), 산 위의 동네가 숨겨질 수 있겠는가?
(상) 서상륜 / 언더우드 / 하디 / 길선주 / 존스 / 김창식 / 캠벨
(중) 마페트 / 이준 / 전삼덕 / 안창호 / 이승만 / 김종섭 / 구연영
(하) 전덕기 / 이상재 / 헐버트 / 김구 / 양주삼 / 스크랜턴 / 최병헌
* 본 글은 기윤실에서 발간하는 <좋은나무> 뉴스레터 8호에 게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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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열매소식지 제266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