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손을 잡고, 양극화된 한국개신교의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한 대화모임을 3년 넘게 꾸준히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는 “이데올로기와 한국사회, 그리고 교회”를 주제로, 12월 1일(금)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대화모임 주관 세미나를 개최였습니다. 관련 내용 공유해드립니다.

 

“이데올로기와 한국사회, 그리고 교회” 대화모임 주관 세미나 영상 보기(기윤실 유튜브)

 

우리 삶의 현재보다 미래가 더 나을 것이라고 하는 ‘소망‘ 만큼 소중한 가치는 없습니다. 21세기 현재를 보면 너무나 많은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과 사회, 세상이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다 하더라도 더 의미 있는 세계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만으로 세상을 이해하거나 세상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사실을 뛰어넘는 믿음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이 모순적인, 아이러니한 현실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가 무언가를 우리 삶에서 일구어 가려고 한다면, 우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이잖아요, 혼자 일구어 갈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구어 가야죠. 다른 사람과 함께 일구어가는 것을 혹시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중략) 여전히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소망, 믿음, 사랑’이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저는 기독교가 바로 이러한 메시지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고, 전달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전달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호기 교수의 발언 中

*안내 자세히 보기https://cemk.org/33356/

*자료집 다운로드https://cemk.org/resource/33731/

 

이번 대화모임 주관 세미나는 채수일 이사장(크리스챤아카데미)님과  이의용 부이사장(기독교윤리실천운동)님의 인사말로 시작하였습니다. 두분은 모두 양 단체가 3년 넘게 지속해 온 대화모임의 의미를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국사회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주제 발제를 맡아주신 김호기 교수(연세대 사회학)님은 “회귀한 이념논쟁 속 한국교회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세 가지 세부주제(Ⅰ .이념과 이념구도 Ⅱ.이념논쟁에로의 회귀 Ⅲ.한국 교회의 방향) 를 통해  이념과 이념구도를 정의하고,  세계화 시대 이념구도와 한국사회의 이념구도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를통해 이념논쟁으로 회귀한 현실을 돌아보고, 이념갈등 완화를 위을 위한 조건으로 ① 생산적 정책토론의 강화 ② 관용과 불관용의 경계 숙고 ③ ‘이중적 잣대’의 거부 ④ 갈등 조정자로서의 정당 역할 제고 ⑤ 성숙한 공론장의 구축 ⑥ 정부의 중립적 태도 유지 ⑦ 근본주의 시민문화의 극복을 제안하였습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이념논쟁을 다원적 미래 경쟁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포용과 통합’이라는 기독교 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신학’ 파트 논찬자로 나선 김진호 이사(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님은 현재 한국 사회에 붉어진 이념 논쟁으로위 ‘회귀’가 곧 ‘퇴행’에 가까워 보인다고 진단하였습니다. 또 온/오프라인 극우개신교 현상은 1990년대 이후 한국사회에서 보수주의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화 친화적 우파들이 만들이 만들어낸 후발대형교회가 일으킨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효과의 부정적 파생물 성격이 짙다고 분석하였습니다. 한국사회를 퇴행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이러한 개신교의 극우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 변방성의 강화를 극적으로 체감하는 이들이 대대적으로 출현하는 일에 주목하고, 이런 일이 가장 두드러지는 교회의 변방지대에 남은 이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역사’ 파트를 주제로 논찬해주신 홍문기 교수(총신대 역사교육과)님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으로 대표되는 이념 논쟁을 역사적 사실과 관련지어 분석해 주셨습니다. 관련하여 “홍범도를 폄하하려는 시도가 이념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초조함의 발로라면, 홍범도를 독점하려는 시도는 이념구도를 선악이분법으로 파악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당연히 선이라고 자신 하는 오만함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또 21세기 이념구도에 추가된 민족주의(일국주의)vs세계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 자성과 연대를 통해 성찰적 민족주의를 구축해낼 수 있는 역사 서술을 지향하고 이를 기반으로 ,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이념 토론이 가능한 정치적 공간을 창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사회’ 파트 논찬을 맡아주신 조성실 평론가(시사평론가, 전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님은 기성세대가 인식하는 이념논쟁과 요즘 청년들이 느끼는 인식이 다를 수 있음을 언급하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붕괴된 즈음 태어나고 자란 그야말로 탈이데올로기 키즈들에게 최근 촉발된 이념 논쟁은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하였습니다. 도리어 이들을 짓누르는 이념으로 ‘끊임없는 경쟁과 생존의 문제, 열패감과 고립’ 등을 언급하며, 사실상 더 뿌리깊게 우리의 사상을 좌지우지 하는 이러한 사안들에 관해 개신교회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신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떻게 말하고 공존해야 하는지에 관해 더 깊은 고민과 씨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김상덕 박사(기윤실 상집위원, 연세대 강사)님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온/오프라인 참가자들께서 여러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관련 내용은 첨부해드린 생중계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2020년 6월 부터, 벌써 일곱 번의 모임을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서도 ‘이데올로기와 한국사회, 그리고 교회’ 관련한 유의미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앞으로도 ‘기윤실&크리스챤아카데미 대화모임’은 한국 사회 현실과 교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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