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박사 ‘2027년 카이퍼상’ 수상자로 선정

칼빈대학교·칼빈신학교 “한국교회 시민운동의 토대 놓았다” 평가

손봉호 박사

한국 기독교 윤리학자이자 시민운동가인 손봉호 박사가 2027년 카이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칼빈대학교(Calvin University)와 칼빈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는 2027년 한국에서 열리는 카이퍼 컨퍼런스에서 손봉호 박사에게 ‘개혁신학과 공적 삶의 탁월성을 위한 카이퍼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027 카이퍼 컨퍼런스’ 기간 중인 2월 26일 진행된다.

1996년 제정된 카이퍼상은 네덜란드의 신학자이자 언론인, 교육자, 정치가였던 아브라함 카이퍼의 비전을 따라 사회와 문화, 정치, 교육, 경제 등 공적 삶의 영역에서 신실한 기독교적 참여를 보여준 학자와 지도자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칼빈대학교와 칼빈신학교는 손 박사가 아브라함 카이퍼의 신칼빈주의적 세계관을 한국교회와 사회에 소개하고 적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카이퍼의 ‘영역주권’ 사상에 기반해 기독교 신앙이 교회 안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모든 영역에서 정의와 정직, 청지기 정신, 인간 존엄의 원리로 실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손 박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10년, 서울대학교에서 20년 동안 사회철학과 시민윤리, 시민교육을 가르치며 학문 후속세대와 시민 지도자를 길러냈다. 학계를 넘어서는 공공 활동도 이어왔다. 그는 기독교 윤리와 경제 정의, 반부패 운동, 공공 책임성, 인도주의적 구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한국교회 시민운동의 토대를 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칼빈대학교 총장 그렉 엘징가는 “아브라함 카이퍼는 창조된 모든 세계의 ‘한 치의 땅’도 그리스도의 것이 아닌 것이 없음을 인식하라고 기독교인들에게 촉구했다”며 “손봉호 박사는 그의 전 생애에 걸쳐 이 부르심을 신실하게 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학문은 교회를 굳건히 했고, 그의 리더십은 한국 사회를 섬겼으며, 성경적 정의와 진실성에 대한 그의 흔들림 없는 헌신은 여러 세대의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2027년 카이퍼상으로 그의 유산을 기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칼빈신학교 총장 줄리어스 메덴블릭도 “손 박사는 깊은 신학적 신념이 신실한 공적 증언과 만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었다”며 “그의 삶은 개혁주의 신학이 공부의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살아내야 할 삶의 태도임을 일깨운다”고 평가했다.

손 박사가 설립에 참여하고 현재 자문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상임대표:정병오)도 이번 수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병오 상임대표는 “손봉호 박사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과 삶을 한국교회에 소개했을 뿐 아니라, 영역주권 사상에 기반해 한국교회와 사회 가운데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실천에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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