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당 자 : 홍천행 간사(cemk@hanmail.net, 02-794-6200)
문서번호 : 기윤실(보도)2026-0812-01
발 신 :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및 공동대표
수 신 : 기독언론, 종교부, 사회부, 문화부 담당기자 귀하
제 목 : 기윤실(보도)2026-0812-01_기윤실 이주민운동, 써클 대화모임〈곁이 된 사람들〉개최(8/11)

기윤실 이주민운동, 써클 대화모임〈곁이 된 사람들〉개최

“불법체류자 아닌 ‘미등록 이주민’, 시혜 넘어 다정한 ‘곁’으로 연대해야”

 

– 기윤실 이주민운동, 현장 활동가 초청 써클 대화모임 〈곁이 된 사람들〉 성황리 마쳐

– 강다영 사무국장(용산·혜화 나눔의집), 김기학 대표(바라카 작은도서관) 생생한 현장 나눔

– 미등록 이주민 ‘생활인권’ 보장과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생애주기별 돌봄’ 필요성 강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이주민운동은 지난 8월 11일(화) 저녁 7시, 서울 동대문구 동네극장에서 현장 이주인권 활동가와 시민들이 동그랗게 둘러앉아 대화하는 써클 모임 〈곁이 된 사람들〉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모임은 일방적인 강의 형식을 벗어나 참가자 전원이 눈을 맞추며 묻고 답하는 ‘서클 대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주민을 정책과 통계로만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현장에서 그들의 삶과 곁을 지켜온 활동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한국 사회의 다정한 ‘곁’과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다영 사무국장 “구조적 문제로 밀려난 미등록 이주민, 생존과 일상 지키는 ‘생활인권’ 절실”

첫 번째 이야기손님으로 나선 강다영 사무국장(성공회 용산·혜화 나눔의집)은 어린 시절 중국·필리핀·홍콩 등에서 이주민이자 이방인으로 살았던 경험을 밝히며 발표를 시작했다. 강 국장은 “한국에 들어와 체류 자격이 없는 이주민 이웃들의 일상 통번역과 병원 동행을 도우며 2020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2003년 설립된 용산 나눔의집이 미얀마 난민, 산업연수생, 미등록 이주민 등 시대별로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소수자들과 동행해 온 역사를 소개하며, 특히 체류 자격이 없는 미등록 이주민들의 ‘생활인권’ 보장을 강조했다.

  • 건강보험 사각지대와 의료비 부담: 미등록 이주민에게 일반 수가의 3배에 달하는 ‘국제수가’가 적용되어 제왕절개 수술 한 번에 3,000만 원의 빚을 지거나, 분유값이 없어 아기에게 설탕물을 타 먹이는 비극적인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용산 나눔의집은 시민사회와 연대해 영유아 중장기 분유 지원 사업을 개시했다.
  • 실종 아동과 공권력 대응: 발달장애가 있는 미등록 이주 아동이 실종되어 경찰서에 신고하러 간 어머님이 오히려 신분 미비로 구금될 뻔한 사례를 전하며, 생존과 안전조차 위협받는 이주민의 취약한 위치를 전달했다.
  • 언어와 낙인의 문제: 강 국장은 “‘불법체류자’라는 용어는 형사범이라는 낙인을 찍고 당사자 아동·청소년들에게 학습된 무기력과 상처를 준다”며 “행정적 절차나 구조적 한계로 발생한 상태임을 나타내는 중립적 용어인 ‘미등록 이주민’으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24시간 자수 공장, 도살장, 농촌 수확 등 한국 사회의 필수 노동을 받치고 있는 이들의 노고를 조명하고 일상에서의 따뜻한 관심과 선플 실천을 제안했다.

 

김기학 대표 “’바라카(축복)’의 마음으로… 아동기부터 청소년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마을 돌봄”

이어 두 번째 이야기손님으로 나선 김기학 대표(바라카 작은도서관)는 2018년 예멘 난민 사태 당시,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갈 곳이 없던 예멘 난민 가족을 옥탑방에 모시고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친 것이 도서관의 시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예멘 출신 이주민들을 수혜 대상이 아닌 주체로 세우고자 ‘재한예멘인연합회’ 설립을 도왔던 경험을 전하며, 이태원 초등학교 앞에 문을 연 ‘바라카 작은도서관’의 핵심 활동을 소개했다.

  • ‘바라카(Baraka)’와 윤리적 환대: ‘바라카’는 아랍어로 ‘축복(Blessing)’을 뜻하며 성경과 코란 모두에 등장하는 언어다. 김 대표는 “특정 종교색을 주입하기보다 신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윤리적 공통분모 위에서 이웃으로 환대할 때 깊은 신뢰가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 학습 한국어와 생애주기별 돌봄: 일상 대화를 넘어 학교 공교육을 따라갈 수 있는 ‘학습 한국어(아카데믹 한국어)’ 지도와 기초 연산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관공서와 사원이 문을 닫았을 때도 자율 개방을 유지하며 원격 수업용 중고 노트북을 지원해 학습 공백을 메웠다.
  • 청소년 야학과 지역 공동체: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으로 성장함에 따라 탈선 및 학업 중단을 막기 위해 저녁 시간대 ‘야학’을 개설했다. 최근 도서관이 창신동으로 이전할 때 이주민 7가구가 함께 이사할 만큼 끈끈한 신뢰를 형성했으며, 지역 청소년 문화의 집, 경찰서 등과 연계해 건강한 다문화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민들과의 서클 대화, 다정한 연대 상상해

이어진 서클 대화에서 참가자들은 미등록 이주 아동·청소년의 체류 자격 구제 제도 한계, 학교 현장의 한국어 교육 실태, 지역 교회의 상호 돌봄 역할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과 소감을 나누었다.

기윤실 관계자는 “높은 곳에서 베푸는 동정이 아니라, 서로 눈높이를 맞추고 일상을 나누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환대가 시작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사회 안에서 이주민 이웃들의 다정한 ‘곁’을 만드는 다양한 대화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첨부 : 서클 대화모임 〈곁이 된 사람들〉 현장 사진 및 웹포스터 (별첨)

 

이주민운동 서클대화모임 <곁이 된 사람들> (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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