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은 사단법인으로서 매년 초 회원총회를 개최합니다.
2021년 2월 4일(목) 저녁,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2020년 활동을 돌아보고 2021년의 비전과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가졌습니다. 1부는 비전 공유, 2부는 사무총회로 진행된 그 날의 후기를 지금부터 풀어볼게요. 🙂
글_ 김현아 사무국장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기윤실 회원총회 또한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기윤실은, 작년에 이어 “이념을 초월한 복음, 사랑으로 실현하는 정의”를 표어로 잡았습니다. 어느 분께서는 ‘이렇게 당연한 말을 표어로 내세우느냐’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이 당연한 말이 당연하지 않은 한국 교회의 모습을 기윤실은 부끄럽고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복음을 최우선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되기를 더욱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2021년의 사역들을 계획하고, 총회를 준비했습니다.
19시 30분, 시간이 되어 백종국 이사장님의 인사말로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1부 – 비전공유>의 시간에는 먼저 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를 함께 불렀습니다. 온라인인지라 완벽한 합창은 되지 않았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그 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랑과 충성을 바칠 것을 고백하는 귀한 시간이었고, 이어 기윤실 이사로 섬기고 계신 유해신 목사님의 기도를 통해 한 마음으로 우리의 소망과 헌신의 다짐을 올려드리며 오늘의 총회가 한국 사회와 교회를 섬기는 지혜로운 결정이 이루어지는 총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드렸습니다.
이어 영상을 통해 20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역이 위축되었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보니 그래도 많은 일들을 감당할 수 있었고, 특히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공론화가 필요한 곳에 기민하고 성실하게 대응했으며, 많은 분들께서 활동에 참여해주셨음에 감사했습니다.
▲ 화이팅을 외치며 2020년을 시작했던, 벌써 1년전
“2020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돌아보기”
2020년에 기윤실은 ▲교회와 함께하는 자발적불편운동 계절별 캠페인, ▲한국교회의 사회적신뢰도 여론조사 및 발표 세미나, ▲교회와 사회의 현안을 담은 좋은나무 웹진, ▲분열된 사회와 교회의 책임 대화모임, ▲청년센터WAY 출범 및 청년 재무, 심리 상담지원, ▲긴급좌담회(디지털성착취 근절, 차별금지법 제정 보완과제, 포스트코로나19시대의 교회) 등을 전개했습니다.
이후 정병오 상임공동대표께서 “2021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내다보기” 라는 제목으로 비전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일상을 멈추게 한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와 열악하고 양극화된 영역이 어디인지를 드러냈으며, 동시에 한국 교회의 취약점과 폐쇄성, 반사회적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이러한 한국 사회와 교회의 현실이 곧 기윤실의 과제이기에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교회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회원과 성도님들의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 비전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기윤실 정병오 상임공동대표
손봉호 자문위원장님 또한 격려사를 통해 코로나19상황에서 보여졌던 한국 교회의 어리석음과 한계에 안타까워 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지혜로운 그리스도인, 이웃을 살피고 작은 실천이라도 절제와 나눔이삶에 벤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땅바닥에 떨어진 대사회적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이웃, 창조세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부 순서는 사무총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백종국 이사장께서 의장으로서 성원 보고 및 개회선언을 했습니다. 많은 회원들께서 참석이 어려워 위임을 해주셨고, 실제로는 임원과 정회원, 비회원 배석인원을 합쳐 50명이 참석해주셨습니다.
2020년 사업과 결산 보고, 회계감사와 업무감사 보고를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2021년 비전에 따른 운동본부/기구별 세부 계획을 각 본부장과 기구장이, 연대사업과 사무처 활동계획, 2021년 총 예산 계획을 김현아 사무국장이 발표한 후, 질의응답을 거쳐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기윤실은 2021년, ▲코로나19가 드러낸 한국 교회의 문제를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교회신뢰운동>, ▲우리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와 열악한 일자리, 사회경제적 위기에 처한 이웃에게 다가가는 <좋은사회운동>, ▲기후위기 대응, 절제와 나눔을 실천하는 <자발적불편운동>, ▲청년세대의 경제적/심리적 문제를 지원하며 스스로 삶과 운동의 주체가 되어 설수 있도록 돕는 <청년운동>, ▲기윤실 운동을 강화하고 한국 교회를 섬기는 <3040 리더십 양성> 등의 활동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 조혜진 청년운동본부장이 청년운동본부의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4년간 공동대표로 섬겨주신 배종석 대표(고려대 경영대학장)께서 공동대표는 사임하시고 이사의 자리에서 기윤실을 계속해서 섬겨주시게 되었고, 한정화 이사님과 황병구 감사님이 임기 만료로 사임하셨으며, 이문식, 임성빈, 정병오 이사님께서는 임기를 연장하여 섬겨주시게 되었습니다.
또한 신임 공동대표로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대표)와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담임), 신임 감사로 이병주 변호사(기독법률가회 사무국장)를 선출했습니다.
▲ 공동대표를 사임하는 배종석 이사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지난 4년간 기윤실의 사업이 다채로워졌고, 새로운 상집위원과 팀원들이 헌신해줬으며,
어느 때보다도 청년들이 많아졌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 기윤실 신임 공동대표 (좌 조주희 목사, 우 조성돈 교수)들이 인사와 각오를 전하고 있다.
조주희 공동대표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목사로서, 더 낮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조성돈 공동대표 “기윤실과 한국 교회에 보탬이 되도록 공동대표님들, 여러 동역자들과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정병오 공동대표가 김현아 사무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총회 직전 이사회(1/25)의 의결로 위촉된 신임 상임집행위원들과 김현아 신임 사무국장 또한 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현아 사무국장은 “한국 교회의 문제적 현상은 신학과 신앙이 개인 차원에 갇혀 이웃과 하나님나라로 향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며, “교회가 종교적 폐쇄성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약자와 청년들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우고 섬김의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진정으로 성경과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교회가 내부적으로는 개혁되고 대사회적으로는 영향력을 끼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관변경안(총회와 이사회 개최방식을 비대면으로도 효력이 있게 하는 조항 추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후, 다같이 주기도문을 드림으로 총회의 모든 순서를 마쳤습니다.
기념촬영 또한 스샷으로 대체했습니다. ^^ 참여해주신 임원과 회원님들, 기윤실 사역에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2021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고 기윤실 활동을 통해 소명과 사명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