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는 지난해 목회자 은퇴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고 그 현황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올해,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시스템에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을 제작하였습니다.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은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이며, 검색창에 책 제목을 검색하시면 여러 서점을 통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2023년 11월 24일(금) 10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출판 기념회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판 기념회 안내

출판 기념회 영상 보기

 

서문 

기윤실은 그동안 한국 교회가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는 급속한 쇠락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한국 교회의 잘못된 부분을 드러내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대형교회의 목회직 세습 문제,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 내 성범죄 문제,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 문제, 교회가 복음보다 정파와 이념을 더 중시하고 경도되는 현상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문제를 주목하게 되었는데 바로 소형교회와 미자립교회 목회자 은퇴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소형교회나 미자립교회 목회자가 은퇴할 시점이 되었는데, 은퇴 이후의 생활비와 관련해서 교회도 목회자 자신도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은퇴 목회자의 생활비를 후임 목회자에게 부담시키거나 교회 문을 닫고 교회 자산을 처분하여 생활비를 충당하는 교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목회자 은퇴 이후의 생활비와 관련해서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목회자의 은퇴 시기와 평균 수명이 거의 일치했고 교회가 계속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령화 사회가 되고 교인 수 감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준비되지 않은 은퇴 문제가 교회와 목회자에게 재앙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베이비붐 세대 목회자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내에 이 문제가 한국 교회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기윤실에서는 2022년 목회자 은퇴와 관련하여 발생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실태 조사를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목회자 은퇴와 관련하여 물밑에서만 진행되던 문제를 공론화하자 이와 관련한 고민을 하고 있던 교회와 목회자들 가운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노회들 가운데도 개별적으로 하고 있던 논의를 공식적으로 꺼내놓고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목회자 은퇴 관련 논의가 시작되면서 목회자 은퇴 문제를 은퇴가 임박해서 생각하면 너무 늦고 목회 초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와 교회, 노회 차원에서 각 분야별로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목회자 은퇴 매뉴얼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에 발표한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시스템을 생각한다” 포럼은 주로 은퇴 목회자의 경제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은 은퇴 목회자의 생활비와 주거 문제 외에도 신앙 유지와 교회 공동체 소속 문제, 정신 건강의 문제까지 포함해서 은퇴 목회자의 총체적인 삶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강하고 아름다운 은퇴 준비를 위해 목회자 개인과 소속 교회, 그리고 노회가 감당해야 할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를 했습니다.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이 목회자 은퇴 관련해서 제기된 문제들에 성실하게 답을 제시하려고 노력했고, 또 지금까지 여러 모양으로 노력해 온 좋은 사례들을 참고로 하여 표준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개별 목회자와 교회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또 한국 교회 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을 기본 지침으로 삼되 개별 목회자나 교회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응용하여 보다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회나 총회 차원에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지난 2022년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시스템을 생각한다” 포럼 준비 과정에서 연구로 참여해 주신 분들, 그리고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 제작 과정에서 기획과 집필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이 책이 한국 교회가 목회자 은퇴와 관련한 여러 어려운 문제를 지혜롭게 잘 해결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2023년 11월 1일

정병오

 

#목차 및 저자 소개

 

Ι. 서문

정병오(기윤실 공동대표, 서울시교육청 오디세이학교 교사)

 

Ⅱ-1.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 “신앙과 심리”

은퇴 목회자와 심리상담

곽은진(기윤실 청년상담센터 WITH 공동소장, 아신대학교 상담학 교수)

아름다운 작별을 위하여

최현범(전 부산중앙교회 담임목사, 총신대학교 신학과 초빙교수)

목회자 은퇴 이후의 신앙생활_공동체 소속의 중요성

장희종(전 명덕교회 담임목사)

 

Ⅱ-2.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 “경제”

목회자 은퇴 경제적 준비_교회와 교단은 무엇을 해야 할까

김상덕(기윤실 상임집행위원, 연세대 강사)

조성돈(기윤실 공동대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목회자 은퇴 경제적 준비_주거와 자금을 중심으로

신동식(기윤실 교회신뢰운동 본부장, 빛과소금교회 담임목사)

 

출판 기념회 안내

출판 기념회 영상 보기


관련 글들

2024.11.06

[한국교회 신뢰회복 프로젝트] "한국교회 목회자 사례비 불평등 문제와 표준사례비 제안" 세미나(11/26)

자세히 보기
2024.10.10

10월 27일 광화문 집회 참여를 결의한 6개 교단에 드리는 질의 및 호소문

자세히 보기
2024.10.02

[기윤실 성명] 예배와 기도회를 빙자한 주일 정치집회를 공교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