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상담센터 위드with는 마음과 귀를 열어 Comforter, Counselor로 언제나 함께할게요. – 상담사
‘보험’ 같은 위드가 있어 다행이예요. 저희 청년부가 큰 유익을 경험하고 있어요. – 청년부 목사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상담센터가 청년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 캠퍼스선교단체 간사
기윤실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위드)는 2020년 7월 개소 후 지난 3년간 199명의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자아, 정서,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던 청년들은 위드에서 상담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때로는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때로는 삶의 태도와 방향을 수정하면서 고민과 어려움을 조금씩 풀어나갔습니다.
그 과정에 청년들의 지지자로 곁에 있었던 위드 상담사님, 청년부 담당 목사님, 캠퍼스선교단체 간사님을 만났습니다. 청년들의 고민에 함께 애쓰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교회/공동체의 목회적 돌봄과 저희 상담센터 위드의 심리정서적 돌봄이 만나면 청년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위드는 청년들과 청년공동체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안전하고 한결같은 공간으로 늘 자리하고 있겠습니다. 위드가 만난 이야기,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진행 : 김현아 (청년상담센터위드 운영위원, 기윤실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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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향숙 (기윤실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 상담사)
안녕하세요. 청년상담센터 위드 상담사, 민향숙입니다.
센터가 오픈한 첫 해에는 20대 초반 중반 정도의 젊은 친구들이 많았어요. 3년쯤 되니까 센터를 찾는 청년들의 나이대가 조금씩 높아지는 걸 느껴요. 어떤 내담자는 34세, 5세, 37~8세 청년들도 있어요. 나이가 있든 나이가 어리든 여러가지 생애주기의 압박도 받고,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불안감과 무력감, 자기만 도태된 듯 한 느낌,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 호소하는 문제가 비슷합니다.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많구나 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 상담사님께서는 청년들과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상담 지도를 해주시나요?
많이 위축되어 있고 불안해하는 청년들에게 “그럴 수 있다, 너만 이상하고 잘못된 게 아니다.” 라는 말을 먼저 해줍니다. 자기 자신만 멈춰 있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달려 나가는 것 같은 기분, 특히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는 청년들은 정체감과 더불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데, “많은 청년들이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면 조금이나마 안심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초반에는 최대한 들어주려고 합니다. 옆에서 눈을 맞추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청년들은 다 쏟아내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상담 회기가 지나면서 청년이 쏟아낸 이야기들을 주제별로 영역별로 정리해주고 스스로 객관하면서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중에서 “가장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것에 대해 집중해서 대화를 해가죠.
♦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교회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독교 공동체라고 해서 무조건 “말씀으로 이겨내야지, 기도하면 되지, 성경 읽으면 되지.” 라고 제시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고민을 안고 있는 청년이 교회에서 이런 말들을 들으면 오히려 마음을 닫고 말을 못하게 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교회에서는 자신의 어려움을 더 숨기고 괜찮은 양 지내게 되죠. 특히 리더급에 있는 친구들은 더욱 더 어디 가서 말을 못하고 속으로 무너져 있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물론 교회에서 말씀과 기도, 영적 지도 등 목회적 지도를 통해 청년들의 어려움을 함께 책임져줄 수 있고 그렇게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심리, 정서 상담이라는 전문적이고 특수한 지도가 필요할 때도 있고, 그러한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있다는 것을 존중하면서 저희 상담센터나, 협력할 수 있는 기관, 단체들과 함께 한다면 청년 사역, 영혼 돌봄이 더욱 의미있는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도 상담이나 코칭 등에 종사하고 있는 교인들이 있을 수 있으니 교회가 그 분들의 은사를 섬김으로 초대하면서 동역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어에 ‘성령님’을 뜻하는 ‘Comforter, Counselor’ 라는 단어가 있잖아요. 저는 그 말을 너무나 좋아하는데, 감히 성령님과 비교할 수 없지만 “위로를 드립니다”라는 우리 센터의 이름에 성령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청년상담센터는 언제든지 오픈되어 있으니까 ‘똑똑’하고 들어오시면 저희가 언제나 마음으로 맞이하겠습니다. 혹시나 교회 내에서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분들을 위해 열어드리고, 함께하고, 들어드리겠습니다. ‘Counselor’로, ‘Comforter’로 성령의 마음을 가득 품은 여러 상담사들이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찾아와 주시길, 교회와 청년부가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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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영 (청년부 담당 목사)
반갑습니다. 청년공동체에서 청년 목회자로 그리고 목회자 청년으로 함께 하고 있는 윤진영입니다.
♦ 청년들은 요즘 어떤 고민을 많이 하나요? 그 고민에 사역자로서, 또 교회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청년 사역의 최대 화두는 언제나 한쪽은 생존, 한쪽은 실존에 있다고 생각하며 사역을 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패턴인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이 두 가지가 약간 역전되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무엇이 의미 있는 삶인가” 보다 “어떻게 해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들이 훨씬 많아졌고,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도 많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더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생존할 수 있을까”와 관련된 질문들을 되게 많이 받게 되는데, 청년들의 삶의 기반 자체가 무너져 있는 걸 보는 것이 사역자로서는 막막할 때도, 미안할 때도 많아요.
더 큰 문제는 그걸 어느 곳에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거예요. 자신을 되게 많이 과시하고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 돼서 그런지, 오히려 정말 내밀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관계들이 협소해지고 적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년들을 그냥 시간내서 만나고 같이 밥 먹는 게 되게 커요. 공감해 주고 들어주고 그리고 이제 같이 기도하면서 우는 거죠. 그것만으로도 조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구조적으로 이 사람의 삶이 지속가능하게 바뀌는 데는 많은 도움이 좀 필요하겠다고 생각해요. 교회도 한 축을 담당하는 게 맞지만 한계를 느껴요. 교회가 지자체나 기윤실과 같은 NGO들과 연결되어서 청년들을 위하는 길들을 많이 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사역하고 계신 청년마을은 기윤실 청년상담센터 위드와 협약을 맺고 상담을 지원하고 있는데, 유익이나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가 느끼기에 가장 좋은 건, 청년들끼리 나눔을 하거나 사역자를 만났을 때 자신이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것, 혹은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갖고 있다라는 걸 말하는 데에 장벽이 좀 낮아진 것 같아요. 어쩌면 교회가 그런 상태를 공유하기 어려운 곳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제가 청년들과 나눔을 하거나 심방을 할 때 진솔하게 털어놓은 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상담센터 위드에서 상담을 받았던 청년이 자신이 경험한 유익을 다른 청년에게 나누면서 소개해 주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이러한 공기와 문화가 형성됐다는 것이 사역자로서 감사하게 느끼는 부분이고, 우리 교회가 상담센터와 같이 사역을 하지 않았으면 계속 정말 어려웠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또 하나 사례는, 평소에 연락이 잘 되지 않았던 한 청년이 어렵게 통화 연결이 되었는데, 불안도가 너무 심하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어려움을 이야기했어요. 알고보니 그 청년이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었고, 불안이 극에 달했을 때 상담사님께 연락을 했는데, 교회를 찾아가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하더라구요. 어려움과 고립감에 있는 사람들이 연락이 차단되고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상담사님이라는 안전망이 하나 더 있다는 것, 그 분이 전문가이고 내 속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큰 보험처럼 느껴졌고 다행이었어요.
예수님께서 성서에서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당신의 믿음이 당신을 구해냈습니다”인데,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에 예수님께서 청년들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이 뭘까요. 그건 “살아남는 것,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냥 청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밥 잘 챙겨드셨으면 좋겠고요. 잠 편안히 주무실 수 있으면 좋겠고, 그리고 거기에서 조금만 더 여력이 된다면 주변 사람들과 안부 정도는 나눌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마음입니다. 같이 밥 먹으면서, 우리 이야기 나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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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캠퍼스선교단체 간사)
안녕하세요. 저는 캠퍼스에서 청년 사역자로 섬기고 있는 김서현입니다.
♦ 캠퍼스의 청년들은 주로 어떤 마음으로 일상을 살고 있나요?
제가 만나는 청년들은 대부분 대학생이다 보니까 진로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졸업 이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크고, 또 인간관계,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온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외로움의 문제도 안고 있고요. 진로, 자아, 관계에 대한 고민을 주로 듣게 됩니다.
♦ 한국 사회 청년들, 사역하면서 만나시는 청년들이 마음의 어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 마음에 낙담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진로나 관계 문제 외에도 졸업 이후에 겪어야 할 청년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아무리 고민을 하거나 스스로 열심히 살아도 좋은 보상이나 좋은 결과가 나올까? 라는 불신이 크고 희미함만 있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 청년들은 자기 자신/마음건강을 돌보는 것이나 심리상담에 대한 인식과 필요는 어떠한가요?
나를 스스로 돌봐야 하고 나의 마음과 생각들을 케어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진 것 같아요. 제가 학생이었을 때보다는 확실히 상담을 받는 친구들도 꽤 있고요. 대학생활이나 취업준비 등 일상이 바쁘다 보니까 돌봄이나 성찰의 때를 놓치고 힘들어하다가 번아웃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마음에 적신호가 켜지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잘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경우들도 많아요.
저도 청년상담센터 위드에서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어요.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때에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서 신청을 했죠. 상담사님과 함께 대화하면서 저의 욕구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어떻게 일상 속에서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 상담 내용과 방향성이었는데, 그것이 당시 저의 필요와 잘 맞았고 왜 이렇게 내 안에서 욕구가 부딪히는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게 되면서 저 스스로를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상담사님께서 잘 들어주시고 또 방향을 이끌어주셔서 굉장히 유익했던 시간이었고, 많은 청년들에게 상담 받아보는 것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삶이 많이 팍팍하고 힘들어서 하나님께서 나와 진짜 함께하고 계시는 게 맞나라는 회의감이 들 때가 있는데,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정말 좋으신 분이고 우리를 정말 사랑하시고 누구보다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사랑이시고 선이신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하면서 하루하루 잘 살아가보자라고 격려와 응원을 하고 싶습니다.
청년들에게 기쁨의 빛을 선물해 주세요
– 성탄 특별 후원에 동참해주세요.
2020년 7월, <기윤실 청년센터WAY>의 마음건강지원활동으로 출범한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는 일상과 마음이 버거운 청년들의 고민과 고통에 함께하는 길벗입니다. 이 시대 많은 청년들은 관계의 어려움 생애주기의 무게, 안전한 공동체의 부재, 사회환경의 자극, 다루기 어려운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과 우울, 외로움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위드WITH는 전문 심리상담가와의 1:1상담과 위드클래스(마음건강특강) 등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힘을 기르며 전인적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