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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자기의 성격이 형성된 과정을 색깔로 이해하면서부터, 그동안 자기가 자기를 못마땅해하는 내면의 갈등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또한 진짜 자기의 모습을 알아줄 때, 자신이 있는 그대로 수용받는 느낌을 받으며 진짜 자기의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곤 한다. (본문 중)

 

안혜용(혜화;숨 심리상담센터 소장)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대다. 삶의 질에 가치를 두다 보니 삶에 대한 성찰과 자기 이해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성격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성격 검사가 많아졌는데, 이것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므로 상담가로서 환영하고 싶다. 그러나 성격에 대한 이해가 아닌, 타인의 성격을 한 가지 유형으로 규정하고 평가하려는 모습에 대해서는 안타까움도 있다.

 

지금부터 소개할 컬러성격검사는 사람에 대한 규정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와 타인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간혹 상담에서 1회기 상담만을 원하는 내담자가 있을 때, 이 검사를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면 가장 효과적이고 만족도가 높아서 자주 활용하고 있다.

 

이 세상은 온갖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빨강 꽃, 노랑 꽃, 푸른 잎의 식물들, 먹음직스러운 과일 색, 초록이 가득한 숲속에서 누리는 평안함 등, 우리는 색깔을 통해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주거나 받고 있다. 우리는 색깔을 통해 에너지를 받기도 하고 색깔로써 상한 마음을 치료하고 회복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컬러가 주는 심리적 영향을 바탕으로 성격 유형을 5가지 색깔로 분류한 것이 컬러성격검사다. 검사를 통해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의 5가지 색깔 유형으로 성격을 분석한다.

 

컬러에 대한 심리적 해석은 대체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단하게 설명해 보면, 빨강의 키워드는 실행(Execution)이며, 열정과 힘, 강력한 리더십과 자기 주도적인 힘으로 에너지를 주고, 사람들을 돕고 살리는 역할을 많이 하는 사람을 나타낸다. 노랑의 키워드는 빛(Light)으로 어둠 속에서 저절로 주변을 밝혀주는 역할로 밝은 에너지를 주어 즐거움을 주는 사람을 가리킨다. 초록색의 키워드는 균형(Balance)으로 평화와 안정을 주며 갈등을 중재하여 편안함을 주는 사람을, 파랑은 통찰(Insight)의 특성을 나타내며 많은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지적인 사람을 대표한다. 보라색은 창의성(Inventive)의 에너지를 가지며 직관력이 뛰어나고 자기만의 탁월성을 믿는 자존감과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 창조적인 사람을 나타낸다.

 

 

검사 결과의 해석은 세 가지로 할 수 있다. 첫째, 가장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색깔은, 외적으로 나타나는 성격으로의 컬러, 소위 페르소나(Persona, 가면)라고 한다. 즉, 이것은 어떤 역할극을 할 때 쓰는 가면과 같은 기능으로 보면 된다. 가면은 역할일 뿐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아니다. 장녀 장남들은 늘 동생들을 돌보고 먼저 나서서 일을 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하면서 성장하여, 책임감 있고 약자를 대변하는 어른의 모습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아픈 가정의 아이들은 부모의 역할을 하며 자라기 때문에 어디서나 돌봄의 역할을 도맡아 행하며 살아가곤 한다. 이러한 역할로서의 성격은 진짜 자기의 모습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둘째, 두 번째로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색깔은 진짜 자기(self)의 색깔이라고 볼 수 있다.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나는 그 사람의 진짜 자기(self)의 모습을 나타낸다. 즉, 하나님이 창조하신 상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끔 음악이나 그림, 글쓰기 등 분야에서 배우지 않아도 잘하는 사람들을 본다. 어떤 사람은 밤새워 책을 읽는 것이 휴식이라고도 한다. 남들에게는 고역인 것이 그들에게는 행복으로 여겨진다. 그 모습이 진짜 자기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진짜 자기의 모습으로 살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습대로 살 때 가장 행복하고 자기가 빛나는 삶이 된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건 그 모습을 잃어버리고 역할의 수행자로서만 살아갈 때 삶이 힘겹게 느껴진다. 그런데 성장 과정의 양육 환경에 따라 상처받기도 하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진짜 자기(self)의 모습이 왜곡되고 무디어져서, 현재는 진짜 자기가 어떤 모습인지 모르거나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심리 치유의 역할은 바로 이 색깔의 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제안해 주는 것이다. 진짜 자기 모습을 알고 그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다.

 

셋째, 가장 결핍되어 있는 색깔은 다른 말로 필요(Need)의 색이라고도 한다. 우리에겐 5가지 색깔의 특성이 모두 다 필요하다. 그러나 개인의 특성에 따라 취약한 부분이 있다. 어떤 사람은 리더십과 추진력이 부족하고, 어떤 사람은 매사에 진지해서 즐거움을 누릴 줄 모르고, 어떤 사람은 창조성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렇듯 누구나 부족한 에너지가 있기 마련이다. 이것이 자신만의 특성이요 타인과 구별되는 모습일 수 있다. 내게 부족한 모습에 대해 자책하며 애써 다른 사람이 되려 할 때, 우리는 ‘불행’을 느낀다. 자신의 취약함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색깔을 보충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필요할 때 보완하여 사용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자기를 비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위로를 얻고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이렇듯 자기의 성격이 형성된 과정을 색깔로 이해하면서부터, 그동안 자기가 자기를 못마땅해하는 내면의 갈등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또한 진짜 자기의 모습을 알아줄 때, 자신이 있는 그대로 수용받는 느낌을 받으며 진짜 자기의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곤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숨’을 쉴 때 자유함을 느끼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 자존감을 느낀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의 컬러를 알고 이해하면 타인을 이해하는 수용의 폭도 자연스럽게 넓어지게 된다. 다른 특성의 사람을 만나더라도 내가 나를 이해했듯이 ‘저 사람도 어떤 이유가 있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심리적 쿠션이 생겨 부정적 영향을 덜 받게 된다.

 

색깔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인간의 특성을 이용하여 컬러테라피를 행할 수 있다. 색깔이 주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진짜 자기의 색깔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심리 치유가 일어날 수 있다. 유난히 어떤 색깔을 선호하고 그 색깔만 보면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것이 그런 경우다. 또한 가장 결핍된 색깔을 보충함으로써 자신의 취약성을 보완할 수도 있다. 진짜 자기(Self)의 색깔을 알고 그 색깔을 바라봄으로써 평안을 되찾을 수 있으며 현실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또는 결핍된 부분의 에너지를 사용해야 되는 상황에서 그에 해당하는 색깔을 보충해 주면 된다. 예를 들어 자기 방의 컬러를 자신의 컬러로 꾸민다든지, 창의력이 필요할 땐 보라색으로, 추진력이 필요할 때는 빨간색, 안정이 필요할 때는 초록색 쿠션이나 소품들을 세팅하는 등의 컬러테라피를 할 수 있다.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할 때 그에게 필요한 색깔을 안다면 가장 좋은 선물의 색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사람마다 제각기 자기의 타고난 색깔 성향대로 살아갈 수 있을 때 행복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가장 빛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것이 세상을 창조하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바람일 것이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풀꽃2>라는 시에서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라는 글귀가 있다. 사람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음을 시인도 알고 있는 듯하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풀꽃3>에 있다.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라며 시인은 시를 끝맺는다.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여기에 있다. 그러니 자기만의 색깔대로 진짜 자기 꽃을 피워 보자. 그래서 네 꽃 내 꽃이 함께 피면 꽃밭이 되고 그 자체로 아름답지 않을까?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보시며 ‘좋구나’ 감탄하시지 않았던가! 우리 모두는 보시기에 참 좋은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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