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54호 :: 2019.07.25(목)
인보사 사태에 대처하는 코오롱의 모습을 보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결과 우선의 사고방식, 즉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무시해도 좋다는 태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코오롱 측은 자신들이 개발하여 판매한 약이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내지 않았으니, 지금까지 안정성 문제로 사용하지 않던 신장유래세포가 약에 포함되어 있는 것도 괜찮다고 주장한다. 결과가 좋으니 좋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중략) 자신들이 부주의해서 발견하지 못한 오류로 인한 결과를 ‘우연한 발견’으로 돌려 말하는 것은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본문 중)
손화철(한동대학교 글로벌리더십학부 교수, 기술철학)
오늘 한국 교회는 사도행전 17장 22절의 ‘δεισιδαιμονεστέρους’를 ‘종교심이 많은’으로 번역하고 읽는다. 그러나 목회자나 교인이나 교회 정치나 영성을 보면 종교심이 많다기보다는 이 단어 어원의 의미처럼 ‘여러 귀신을 공경하는’ 모습이다. 물량의 맘몬신, 권력의 바알신, 세습의 조상신에 절하고, 카드 면벌부나 설교집 면벌부를 파는 미신적인 교회가 되고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종교심이 사라지면, 남는 것은 우상 숭배, 귀신 숭배, 조상 숭배 뿐이다.(본문 중)
옥성득(UCLA 한국기독교학 교수)
예수의 복음이 사회와 종교의 질서를 유지하는 도덕을 앞세우는 자들 앞에서 도덕적으로, 종교적으로 지탄받았던 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곁에 있음’이자 ‘편듦’이었음을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혐오를 수단으로 삼는 종교 도덕은 예수에 의해 이미 오래전에 철저하게 해체되었다. 예수 사역의 핵심은, 유대 공동체가 오랫동안 율법을 방패 삼아 역겹거나 부정하다고 취급하며 공동체로부터 축출하거나 차별하였던 이들과 동행하는 일이었다.(본문 중)
김혜령(이화여자대학교 호크마교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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