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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생화(rewilding)는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고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자연 보전 접근법입니다. 핵심종을 투입하거나 서식지를 자연 그대로 복원하고, 자연이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있도록 인간의 개입은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종이 함께 살수록 위기에 강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졌습니다. 재야생화를 통해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본문 중)
박진영(녹색정치연구소 공동대표)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큰 충격과 아픔을 주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단절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이 멈춰 있던 시간 동안 살아나는 자연을 보면서 인간 종과 비인간 종의 흐릿했던 연결고리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발의 대상인 자연
산업화 이후로 기술과 문명의 발전은 자연을 개발하는 길로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철도와 도로, 바닷길과 하늘길을 통해 인간 종의 터전이 확장되고 개발될 때마다 비인간 종의 자리는 훼손되고 축소되었습니다. 물론 자연을 개발함으로써 인류는 안정적인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안전하고 안락한 생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나 인간 활동으로 인해 자연 생태계 면적 47%가 사라졌고, 1백만 종이 멸종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자연을 단지 ‘개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돌이켜, ‘재야생화’라는 접근법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야생화란
재야생화(rewilding)는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고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자연 보전 접근법입니다. 핵심종을 투입하거나 서식지를 자연 그대로 복원하고, 자연이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있도록 인간의 개입은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종이 함께 살수록 위기에 강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졌습니다. 재야생화를 통해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회복하는 자연
최근 한국에서도 재야생화 프로젝트 ‘야생신탁’이 진행되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의 임야 1,351㎡의 땅 약 408평을 자연에 돌려주기 위해 1,492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땅의 주인은 자연입니다. 오소리 같은 야생 동물뿐만 아니라 새들과 벌레, 나무와 잡초 그리고 흙 속에 미생물까지. 땅은 자연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온전히 있을 수 있는 안식처입니다. 이 땅이 지켜진다면 인간이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자연은 스스로 회복의 길을 찾을 것입니다.
실천을 위한 레시피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일
1. 도심 속 자연을 관찰 : 자투리땅, 벌어진 콘크리트 사이에서 자라는 생명체들을 살펴보기.
2. 다품종 소량 생산 농산물 이용 : 토종 쌀, 토종 콩 등 다양한 품종의 농‧임산물을 이용하기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일
1. 교회 자투리 화단 조성 : 나무 관복 초본이 어우러진 화단을 만들고 제초와 전지로 깔끔하게 만들어진 조경보다는 다양한 생명들이 움트도록 나뭇잎과 가지 더미를 그대로 ‘내버려’ 두기.
2. 환경 활동 참여: 습지 탐사, 철새 탐조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참여하기.
필요한 정책
1. 습지 보호 정책 확대: 생명 다양성의 터전인 습지는 ‘개발’이 아니라 ‘보호’의 대상입니다. 국립공원 내 습지뿐 아니라 모든 습지를 적극 보호하는 정책 입안이 필요합니다.
2. 도심 속 생태공원 확대: 무리한 가로수 가지치기를 중단하고, 도심 속에서도 야생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 공원을 조성해야 합니다.
관련 정책 및 참고 자료
생명다양성재단 www.diversityinlife.org
서울환경운동연합 seoul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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