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운동본부]

청년포럼, 우리가 꿈꾸는 노동후기

글_김현아 팀장

발제 요약_조희준 간사

기윤실 청년운동본부는 청년들의 이슈를 담아내는 청년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사회와 교회에서 청년들이 마주하는 담론들을 청년들의 목소리로 들어보고자 합니다. 지난 11월 2일(금)에는 ‘우리가 꿈꾸는 노동’이라는 주제로 올해 세번째이자 마지막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2018년 현재 청년 실업과 일자리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2018년실업률최악 #좋은일자리 #최저임금과 적정임금 #갑과을

#청년노동 #노동환경 #일터에서상식찾기 #노동신학 #일하는청년

위와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청년이 꿈꾸는 노동은 무엇인지, 현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를 기획해보았습니다. 더불어 근본적으로 청년들이 ‘노동’ 자체를 어떻게 정의내려야하는지, 일터 현장에서 노동 윤리를 실천하고 세워가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함께 다루어보고자 했습니다.

#노동신학과 노동의 윤리

첫번째 발제는 노동신학과 노동의 윤리라는 주제로 김동춘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발제는 먼저 노동의 기본개념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됐습니다. 노동은 어떤 의미를 지니며, 왜 필요한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이유로 노동은 생계 수단, 자아실현,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말씀하셨습니다.

김동춘 교수는 신학과 성경에 나타나 있는 노동을 두 가지 관점으로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적극적 관점, 두 번째는 소극적 관점이었습니다.

적극적 관점은 노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는 이 관점에서 노동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창조적 활동이며, 문화명령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노동을 귀하게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행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관점의 핵심입니다.

소극적 관점은 노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 관점은 창세기 3장을 근거로 설명합니다. 여기서 노동은 형벌적 의미를 지닙니다. 인간의 죄로 인해 노동이 인간에게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관점으로 노동을 바라보게 된다면, 노동의 가치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문화명령의 관점에서도 옳지 않다는 것을 전제했습니다.

또한 김동춘 교수는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를 예로 들며, 마르다가 가사 노동을 하지 않았다면 예수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마리아도 없을 것이라 했습니다. 노동하는 마르다, 말씀 듣는 마리아 어느 누가 성스럽고, 속되다고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중요성도 말했습니다. 안식일이라는 것은 노동하는 인간의 해방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창조의 관점과 더불어 해방의 관점에서의 노동과 안식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둘의 균형이 있을 때 올바른 노동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적 문제로는 노동 현장에서 고통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것은 곧 인간의 가치를 자본으로 평가하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이며, 기독교 윤리적 차원에서 노동자들의 인권이 보호되어야 함을 상기시켰습니다.

김동춘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그리스도인 청년으로서 노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며, 어떤 소명을 가지고 노동에 참여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청년 노동의 오늘과 내일

두번째 발제는 청년 노동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청년유니온 나현우 기획팀장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나현우 팀장의 발제는 노동 현장에서 고통 당하고 있는 청년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제도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핵심은 ” ‘못난 개인’이 아닌 ‘못된 시스템’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즉, 청년 노동 문제가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닌 구조적 문제에 있다는 것입니다. 청년 노동 문제의 현실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이미 구조적으로 청년들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되는 사회제도가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의역 사고, PC방 야간알바 살인 사건, 넷마블 직원 과로사 등을 예로 들으며 사회의 이윤을 위해 청년들의 노동 기본권이 저당잡히고 있으며, 생존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회안전망이 붕괴 된 현실을 ‘니트족’이 생겨난 원인으로 꼽으며, 전쟁터 같은 노동 현장으로 인해 구직활동을 포기한 청년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현우 기획팀장은 노동 현장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광장 밖으로 나가야 함을 이야기했습니다. 실제 청년유니온의 활동으로 최저임금 개선을 예로 들며, 최저임금 협상 테이블에서 청년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여, 청년들을 대변해 최저임금 개선을 이뤄낸 사례도 있었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청년들이 서로 연대하며 만들어 가는 노동 권리가 왜 필요한지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현우 팀장의 강연을 통해 청년들의 현실을 더 깊게 알아갈 수 있었으며, 청년 노동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객관적으로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시간은 질의응답으로 채워졌습니다. 청년들이 각자의 노동 현장에서 겪은 부당함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질문들은 노동 현장에서 당한 불이익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노동의 범위를 어디까지 두어야 하는지 등이었습니다.

이번 청년포럼을 통해 청년들이 노동에 대한 문제에 대해 얼마나 깊게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들이 사회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놓여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교회는 현재의 청년 노동 문제를 어떻게 끌어 안고,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한국이 좀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한국교회가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안식처가 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글은 열매소식지 제267호에 실린 글입니다.

열매소식지 제267호 기사 목록

01 한국 교회의 501년된 종교개혁
02 변하지 않는 복음과 변화하는 세상, 그리고 기윤실의 역할
03 다시 기독교윤리의 과제를 찾는다.
04 똑똑똑... '자발적불편' 전하러 왔습니다.
05 교회와 함께하는 자발적불편운동 11·12월
06 좋은나무 가짜뉴스 판별법
07 [청년포럼] 우리가 꿈꾸는 노동 현재글
08 청년부채 #목소리2
09 공동포럼 '한반도 평화, 기독교 안팎의 과제' 후기
10 사회복지위원회 - 2018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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